외부화된 지능, 내재화되는 경험
AI 시대에 인간의 차별점은 어디서 오는가요즘 자주 하는 생각이 있다. AI가 우리에게 준 것은 뭘까. 처음에는 그냥 생산성이라고 생각하기 쉽다. 글을 더 빨리 쓰고, 코드를 더 빨리 만들고, 모르는 걸 더 빨리 찾고, 복잡한 걸 더 빨리 요약할 수 있게 된 것. 실제로 맞는 말이다. AI는 많은 일을 편하게 만들었다. 예전에는 꽤 오래 붙잡고 있어야 했던 일들을 이제는 몇 분 안에 초안으로 만들 수 있다. 그런데 요즘은 그 정도로만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. AI가 우리에게 준 것은 단순한 편리함이 아니라, 어쩌면 외부화된 지능에 가깝다. 읽고, 쓰고, 요약하고, 비교하고, 정리하고, 설명하고, 아이디어를 뻗어나가게 하는 능력. 예전에는 개인의 머릿속에 있어야 했던 지적 능력의 일부가 이제 ..
2026.06.12